“달걀 자체 비축 불가능 … 성수기 수급조절 대비해야”
“지금 당장보다 계도기간이 끝났을 때가 걱정입니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산란일자 표기 계도기간이 끝난 8월23일 이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은 산란일자를 표기하지 않는 농가도 있지만 8월23일 이후 대상 농가 모두가 찍게 되면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이 회장은 모든 농가가 산란일자를 찍게 되면 우선 성수기 달걀 수급조절 기능이 상실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설·추석 대목 등 수요가 많은 시기엔 농가 자체적으로 달걀을 비축함으로써 수급을 조절했지만, 산란일자 표기가 시행되면서 바로바로 출하해야 해 자체 비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산란일자 표기 후 처음 맞는 추석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농가피해가 심하면 정부가 달걀을 수매하는 방안도 고려해봄 직하다”고 밝혔다.[농민신문 박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