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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2 00:00
★ 닭의기원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116  

조류 중에서 가장 먼저 사람에 의해서 축화(Domesticated)된 것은 닭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금화(家禽化)된 시기는 약 4000년 전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닭의 가금화 동기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처음에는 계란(Egg)이나 닭고기(Chicken)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제적인 목적보다 오락적 또는 종교적인 목적 때문에 가금화되었다가 점차 경제적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기르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닭의 기원은 현재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방에 널리 분포하여 생존하고 있는 4종의 야계(JUNGLE FOWL)와 이미 멸종된 야계일 것으로 믿어지는데, 닭의 기원은 적색야계(RED JUNGLE FOWL)만이라는 단원설과 적색야계와 그 밖의 야계들도 닭의 성립에 관여하였다는 다원설이 있지만, 분포지역이 넓은 적색야계를 닭의 조상으로 하여 여기에 다른 야계의 유전인자(GENE)가 약간 관여되었으리라 믿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며, 현재 생존하는 야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적색야계 말레이, 인도, 중국 남부지방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스마트라 산림지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깃털과 체형이 갈색 레그혼 종과 비슷하며 볏은 단관이고 적색 또는 백색으로 되어 있고 우는 소리는 현재의 닭과 비슷하다.

2. 세일론야계 세일론섬의 대나무숲 지대에 야생하며 외모가 적색야계와 비슷하나 깃털의 색은 감색을 띄고 있으며 볏의 중앙부위가 황색인 것이 특징이다. 수컷의 가슴 깃털이 적황색이고, 암컷의 가슴 깃털은 검은 색인 점이 적색야계와 구분된다.

3. 회색야계 인도 서남 및 중부지방에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깃털은 회색이지만 목 부위의 깃털은 황금색의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컷의 깃털은 회색의 복윤(覆輪)이 있고 볏은 홑볏으로 얇은데 우는 소리는 탁하며 오래 울지 못한다.

4. 녹색야계 자바섬의 밀림지대에 서식하고 있으며, 깃털색이 녹색이어서 녹색야계로 불리어지고 있다. 볏은 홑볏으로 옆에서 보면 반달모양인데 한 가운데는 황색이고, 그 기부는 청록색이고 고기수염(WATTLE)이 한 개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른 야계와 틀리는 점이며 외마디 울음소리를 내고 꼬리 깃털은 16쌍이다.

◎ 한국가금의 기원 동남아지역에서 축화된 닭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유입경로와 사양기원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닭에 관한 전설을 보면 삼국사기에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왕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신라 4대의 탈해왕 9년(서기 64년)에 김알지(金閼智)를 얻을 때 닭이 숲속에서 울었다고 하여, 신라의 이름을 계림이라 부르게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닭의 존재를 추측하게 하였다. 문헌상에 나타난 기록으로는 서기 3세기 중엽의 삼국지의 위지동이전한전(魏志東夷轉韓傳)에 한국에는 진기하고 아름다운 꼬리가 긴 닭이 있는데, 그 꼬리의 길이는 5척을 넘는다라는 내용의 기록이 있어서 이 시기에 한국에는 꼬리가 긴 세미계(細尾鷄)를 사육하고 있었다고 추측한다.

1973년 신라시대의 고분인 천마총에서 계란이 출토된 일이 있는데, 출토된 계란은 서기 400-500년경의 것으로 이 당시 닭을 사양했다는 기록은 없으나 적어도 계란을 귀한 식물(食物)로 여겨 왕릉에 같이 매장한 것으로 미루어 닭을 사육하였으리라 추측된다. 이러한 여러 자료를 조합하여 볼 때 우리나라의 닭의 기원은 약 2000년 전으로 추정되며, 닭의 유입경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직접 도래하였거나, 중국의 남부와 북부지방을 거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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