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과 날달걀은 눈으로 보아서는 구별하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달걀을 식탁에 올려놓고 팽이처럼 돌려보면, 빨리 도는 것은 삶은 달걀이고 느리게 도는 것은 날달걀이다.
달걀을 돌리면 삶은 달걀은 전체가 하나의 고체덩어리이기 때문에 잘 돌지만 날달걀은 껍데기 속에 액체가 있기 때문에 잘 돌지 않는다. 달걀의 껍데기는 잘 돌어도 그 속의 액체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잘 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성의 법칙」은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는 성질을 말한다. 이것은 뉴턴의 운동 제1법칙으로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거나, 힘이 작용하더라도 그 힘의 합이 0이면 정지해 있던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하고 운동하던 물체는 계속 같은 속도로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돌고 있는 달걀을 멈추게 하려고 해도 역시 삶은 달걀이 훨씬 쉽게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