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황제 다이어트로 계란값 20년만에 최고치
속보, 세계 2003년 12월 11일 (목) 15:00
미국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황제 다이어트(저 탄수화물, 고단백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늘면서 계란 값이 치솟고 있다. 미 농림부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계란 12개당 1.4달러까지 오르는 등 계란 값이 급격히 상승,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황제 다이어트"의 붐과 함께 단백질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 계란 수요가 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국립농업통계국의 탐 크루츠텐 대변인은 "단백질 식품이 최고의 인기를 누 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단백질 식품인 계란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은 한 때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다량으로 함유된 노른자위로 인해 동맥 경 화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나타났다.
미국내 계란 생산업자들의 조합인 "계란생산자연합"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돈 벨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난 20∼30년 동안 배척당했던 계란이 이제는 모 범 식품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계란 값 상승은 계란이 아침 식사 테이블에만한 정되지 않는 등 사람들이 계란을 다시 즐겨 먹기 시작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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