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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1-26 00:00
KBS 게시판에서퍼온글!....
 글쓴이 : 김종규 (211.♡.216.240)
조회 : 10,089  
박연기 님 죄송 합니다. 오늘 KBS방송국 게시판에 처음 들렀다가 님의 글을보다가 하도 답답도 하고 동생분의 죽음의 진실에 대하여 우리모든 양계인들이 알아야 하겠기에 님의 허락도 없이 옮겨 왔습니다. 이점 양해를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음성군에 살고 있는 박연기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조류독감의 피해로 인하여 지난 15일 충북 진천의 어느 한 농가에서 자살한 제 동생 박연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글을 올립니다. 그렇다고 자살이 올바른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갖은 압박과 고통에 시달려 죽음의 문을 선택할 수 밖에없었던 제 동생을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질 듯 가슴이 아파옵니다. 제 동생은 젋은시절 방황의 길을 걷다가 자기도 다른 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갖고자 마음을 굳게 먹고 오리스라는 회사에 오리위탁사육 일을 하였습니다 오리위탁사육 ; 어린 오리(부화하날)를 회사로부터 농가가 구입하고 사료또한 회사로부터 구입하여 45일을 사육하여 회사로 납품합니다.(회사는 어린오리와 사료 값에도 이익금을 붙여 농가에 판매함) 그러나 평범한 삶도 잠깐, 조류독감이라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키우던 오리 약 5.000마리를 매장시키게 되었습니다. 살처분(오리매장) ; 살처분이란, 조류독감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반경 3km안에 있는 농가들은 모두 구덩이를 파서 오리와 사료 잔량을 매몰처리 하는 것을 살처분이라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조류독감의 피해를 본 농가에게 보상금(오리대금)과 생계유지비를 지급 받아야 살아갈 수 있는 처지라 그것을 받고자 회사와 대치하던 중 오리회사들은 단합하여 지급되는 보조금을 자기내들이 받고자 군청, 도청, 농림부를 오가며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농민들에게 위임장을 받아오면 회사로 돈을 지급해 주겠다고 하여 회사들은 힘없고, 돈 없는... 가진 것 이라고는 오리를 키울 수 있는 농장 하나뿐인 농가에게 위임장을 써주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일거리를 주지 않겠다고 갖은 협박과 강압으로 농민들의 목을 서서히 조여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농가가 불상한지, 회사들이 불상한지 가려서 결정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회사들은 사육비를 보통 2~3회 정도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여, 생활비 조차 없는데 1차 지급된 보상금도 회사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리하여 제 동생은 갖은 협박과 강압으로 다른 이들처럼 평범하게 살아 보겠다는 소박한 꿈과 희망마저 이루지 못하고 죽음이라는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리회사들은 평범하게 살아보겠다는 희망마저 무참하게 짖발아 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다른 농가들에게 위임장을 받으려고 여러 농가의 삶을 담보로 한 협박을 서슴치 않고 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따스한 명절을 보내야 할 가정들이 강압에 못이겨 지금 이 시간에도 괴로워하며 마음조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물질적으로 도와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러한 일들이 농민들에게만 파묻혀 지나가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다음부터는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말 한마디가 저희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저희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 넣어 주세요. 끝으로..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저희 농가에게는 추운 명절이지만 여러분들에게는 행복이 함께하는 명절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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