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0-21 00:00
글쓴이 :
이재성 (210.♡.45.231)
조회 : 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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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선택의 갈림길에서 24살 청년은 직장, 대학, 서울생활을 버리고 망망대해의 등대수같은 길을 선택했을때 옆에 있던 선배님은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며 미친놈하고 사무실을 뛰쳐 나갔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난 미친놈 소리를 듣는다. 그래도 미친놈의 말을 지금 안하면 못할수도 있겠구나하는 불안감에 미친소리를 해 본다.
40년전의 대한민국은 돈도 없고 기술도 없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정부는「원자력 발전소」라는 위대한 정책결정을 했고 원자력발전팀의 끝자락에 있는 나는 그림도 그려지지 않는 발전소 부지를 혼자 걸머지고 몇 년을 지냈다.
두레박으로 바닷물을 퍼서 해수온도를 측정했고 가난한 나라의 대학교수는 무전기조차 없이 고깃배에 깃발을 흔드며 현장실험을 했다.
원자력발전팀의 많은 고생으로 「원자력발전소부지 타당성조사 보고서」가 만들어졌고 그걸 가지고 돈도 빌리고 기술도 배우고, 오늘날 물같이 흔히 쓰는 전기를 만든 것이다.
전기없는 세상, 전기가 모자라는 세상을 한번 상상해 보면 40년전의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느끼지 않겠는가!
선배님은 말할 것이다. 「네놈이 양계에 뭘 안다고 떠들어?」
10만수, 20만수하는 후배는 말할것이다. 「4만수하는 주제에 뭘안다고?」
미친놈의 눈에만 계란산업이 거꾸로 가고 있을까?
젊은 양계인들이 돈에만 눈 뜨는 것은 아닌가?
미친놈이 떠들면 미친소리로 사람들은 알아듣는다.
양계인들이 토론하고 떠들어야 할 것 아닌가? 벙어리인가?
흙탕물에 물들어 있는가? 용기가 없는가?
「족쇄」,「계란 등급제」,「유통센터」,「방역」,「선별장」등 얼마나 당면 과제들이 많은가?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당신들의 힘을 합치면 어떻겠는가?
젊은 양계인 「전업농가」가 계란산업의 주인이다. 기업농이 주인이 아니다.
IMF이후 지금까지 난 오천명의 일짜리를 제공하며 쓰레기터를 산업현장으로 바꾸었다. 원없이 일을 했고 원없이 돈을 썼다. 이젠 너무 피곤하다. 눈이 잘 안보인다. 쉬어야겠다. 젊은 양계인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2007.10.21
참손농장 대표 이개희
http://www.charmsoneg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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