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1-23 00:00
글쓴이 :
문정랑 (222.♡.193.146)
조회 :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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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 지구촌 '조류독감 공포'
농림부는 23일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로 의심되는 바이러스를 발견해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번에 발생한 AI의 경우 감염 조류에 접촉한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발생 지역에 항바이러스제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 지난 19일부터 22일 사이 전북 익산시 함열읍 석내리 한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닭 5천600여마리가 폐사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직원 등 역학조사원들이 현장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농림부는 지역 농장에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체 1만3000여마리 닭 가운데 6000여 마리가 죽었고 검역원은 23일 1차 검사 후 집단 폐사의 원인을 의사 AI 바이러스로 판정했다.
최종 확진 결과는 오는 25일께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 검역원 전문가들은 폐사 상태 등으로 미뤄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닭.오리 등 조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림부는 고병원성 AI 판정에 대비, 전북도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 요령'과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닭과 달걀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이 농장의 달걀을 부화하는 익산 소재 부화장 2개소를 폐쇄했다.
아울러 아직 해당 농장에 살아있는 닭 6000여마리도 땅에 묻도록 조치하고 반경 10㎞이내 인근 농장에 대한 역학 조사도 시작했다. 현재 10㎞ 범위 안에는 204개 농가 506만3000마리, 500m 안에는 6개 농가 23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있다.
특히 이번 발병 농장에서 8~9㎞ 떨어진 곳에 우리나라 닭고기의 30~40%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 하림과 역시 주요 가공업체인 동우의 도축장과 여러 계열 농장이 있다.
농림부는 바이러스 인체 감염 경로에 대해 "고기를 먹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 옮겨진 사례는 보고된 바 없고 대부분 접촉 과정에서 새에서 떨어지는 비늘을 들이 마실 경우 감염된다"며 "게다가 감염된 고기가 만약 유통된다고 해도 이 바이러스가 섭씨 70도 정도면 모두 죽는 만큼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인체 감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발생지역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50명분)와 인플루엔자 백신(300명분) 등을 긴급 지원하고 살처분 등에 동원되는 사람에게는 특수안경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50명분)도 지급할 예정이다.
최종 검사 결과 AI로 판명되면 닭 및 오리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고병원성 AI는 2003년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해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43개국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 역시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전국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 530만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되는 등 1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조선닷컴 internews@chosun.com
입력 : 2006.11.23 09:42 22' / 수정 : 2006.11.23 13:4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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