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5-23 00:00
글쓴이 :
에니피아 (22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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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심정수가 '달걀 귀신'이라면 한화 최진행은 '닭고기 귀신'.
'한국의 빅초이' 최진행(19.한화)이 괴력의 비밀을 살짝 밝혔다.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계약금 1억 원에 이글스에 입단한 최진행은 최근 거침없는 홈런포를 터트리며 데뷔 첫 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 데뷔 홈런을 신고한 최진행은 19일 현재 6홈런으로 벌써부터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 개막달인 4월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관계로 홈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못했지만 5월 홈런 순위로만 따진다면 현대 브룸바(6개)와 함께 공동 1위다.
건장한 체격(188cm?98㎏)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진행의 파워 비결은 다름아닌 닭고기에 있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어느 사상가의 말처럼 최진행은 이틀이 멀다 하고 닭고기로 체력을 보충한다. 통닭 백숙 삼계탕 등 가리지 않는다. 경기 전 닭 튀김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기본적으로 앉은 자리에서 5조각 이상은 뚝딱 해치운다.
닭고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음식. 쇠고기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질이 적고 고단백질로 이뤄져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안성맞춤이다. 쇠도 씹을 수 있는 나이에 어떤 음식인들 물리겠느냐마는 최진행은 "육류 중에선 닭고기가 최고"며 예찬론을 펼친다.
또 하나의 홈런 비결은 빠른 스윙이다. 전대영 한화 타격 코치는 "최진행이 힘만으로 장타를 날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윙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최진행 자신도 "타석에서 노려치기보다 그때 그때 공의 구질에 맞춰 스윙을 한다"고 밝혔다. 6개의 홈런 가운데 변화구와 직구의 비율은 4:2이다. 신인답지 않게 변화구도 잘 따라갈 정도로 유연성과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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