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란계농장 살충제 성분 제거비용 지원
양계협, “산란계 농가, 계사세척 지금이 적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정부가 산란계농장의 계사세척(살충제 성분 제거)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봄 날씨가 시작된 지금 농가들은 이를 적극 활용, 계사 세척에 집중 할 시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란계농가들이 자체적으로 계사세척을 함에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 지난달부터 사육규모 10만수 미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산란계 농장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생됐던 살충제 계란사태와 관련해, 최근까지도 산란계 농장의 케이지와 사료통 등 축사 환경에서 살충제성분인 피프로닐이 잔류물질(설폰) 등으로 검출됨에 따라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속적으로 축사 내 잔류 살충제 제거 매뉴얼 제작 및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자체적 제거작업을 독려했다. 하지만 축사가 비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척작업이 까다롭고, 일선 농가들이 직접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청소 전문업체를 활용한 제거작업 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지난 겨울 유독 기승을 부린 한파로 인해 계사세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온도로 계사를 세척해야 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계사에 도포한 세제가 얼어붙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부사업은 전국 산란계 농장 중 농장 내 잔류할 수 있는 살충제 성분(피프로닐, 설폰) 제거비용을 지원하며, 사육규모 5만수 기준 600만원 이내(사육규모에 따라 차등지원 가능)로 국비 40%, 자부담 60%이다. 하지만 지방비 지원이 가능한 지자체의 경우 국비 40%, 지방비 40%, 자부담 20%로도 추진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지자체의 가축방역·축산물위생업무 담당과로 신청하면 된다.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날씨가 풀리고 노계 도태작업 중으로 빈계사가 많은 지금이 계사 세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계란에 대한 살충제성분 전수검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농가들은 정부지원사업을 적극 활용, 계사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