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닭고기 산지 가격이 하락세를 띠고 있는 반면 치킨 가격은 상승함에 따라 육계업계가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에 치킨 가격 인상이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육계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대닭 평균 산지 가격은 kg당 1533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약 38% 하락했다.
육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소비 침체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에 기대했던 개학 특수 또한 올해는 없었다”며 “주요 계열업체들의 적자 구조가 지속되는 등 육계산업은 현재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으로 인한 소비증진도 7시간의 시차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주요 구기종목의 대부분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기대하기 힘들다”며 “최근 지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치킨가격 인상 또한 소비 침체에 더해 육계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도 치킨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단협)는 최근 BBQ의 치킨 가격 인상을 반대하며 기타 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강행하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소단협은 지난해 평균 육계 가격(9~10호)은 kg당 4403원이었지만 올 상반기 평균가격은 3771원으로 전년 대비 14.4% 하락했다며 BBQ는 치킨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에도 당사의 이익만을 생각해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BBQ는 지난달 31일 적용 예정이던 치킨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 4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계열 2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3% 인상했다.
김신지,“닭고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 치킨 가격 상승…소비 침체 악화 우려”,농수축산신문,2024.06.04.,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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