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품질 표준화돼야 소비자 신뢰
‘단체표준’ 개념 도입 필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계란유통시장 구축을 위해 계란의 품질 표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단체표준’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체표준이란 동일업종의 생산자들이 KS 또는 기존 규격보다 상향된 제품의 품질기준과 합리적인 유통질서를 위해 자발적으로 제정한 표준규정을 말한다.
단체표준 개념은 제품의 품질 고도화, 생산효율 향상, 기술혁신을 목적으로 단순·공정화 및 소비의 합리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향상 시키고자 제정한 기술에 관한 기준으로 한국표준협회에서 산업표준화법에 의거해 운영 중이다.
현재 각 협동조합, 협회 등에서 단체표준을 갖고 있으며 약 2000여개 제품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4일 aT센터에서 전라북도 양계산학협력단 주최로 열린 ‘계란 소비확대’주제 토론회에서 류경선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교수는 계란의 소비자 신뢰 향상을 통한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계란에 이 같은 단체표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기타 제품의 경우 표준규정이 나와 있지만 계란의 경우 KS 등의 표준 규정이 없다”면서 “표준화되지 않고 생산되는 계란 품질을 표준화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로 생산·관리한다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축산경제신문 박정완 기자)
그는 이어 “현행 방식보다 더 빠르고 쉬우며 변별력을 갖는 국산 IT 계측기술을 적용하고, 원격 계란 품질판정장치를 활용해 이력 추적까지 확보하는 단체표준을 만들어야만 소비자가 신뢰하는 계란유통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또한 “현행 계란등급제와의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계란)단체표준의 적용 법인 산업 표준화법이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계란등급제 관련법보다 상위법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점이 발생할 소지가 적다”면서 “또한 단체표준 인증란의 품질이 우수하고, 등급란 보다 저렴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날 단체표준 인증 적용을 위해 가칭 단체 표준화 추진위원회 설립 및 시범사업 실시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