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계군 늘어…내년 산란계산업 ‘먹구름’
입식대비 도축실적 74%…병아리 품귀현상에 환우 증가
산란계의 환우계군이 늘면서 상반기 수급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란수급조절협의회(협의회장 류경선 교수)는 지난 1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수급조절 회의를 갖고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양계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산란계병아리의 입식수수 대비 도축실적은 약 74%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AI 및 자연폐사, 질병 등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상당부분이 미환우계로 거래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올 4월 이후 상승한 병아리 가격으로 인해 산지에서 미환우 계군의 가격 상승과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병아리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는 농가들의 입식 열기가 늘면서 종계장에서는 대군 농가 위주로 병아리를 분양, 영세농가에서 병아리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높은 병아리 가격으로 인해 영세농가에서는 미환우계를 구입하거나 1차ㆍ2차 강제환우를 진행하고 있어 고병원성 AI 및 가축법정전염병 등에 대한 전염성 질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아직도 병아리가 없어 종계부화장의 예약물량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은 산란계 사육수수가 비대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불황의 늪으로 다시 빠져들지 않기 위해 계획적인 입식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축산신문 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