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닭고기 장사 올해는 먹구름
복 앞두고 육계 산지가격 하락세 지속
현재 닭고기 물량은 소비대비 생산이 과잉된 상태로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갑작스러운 육계 산지값 하락세 이유로 작년 미국에 발생한 AI로 인해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이 금지되자 소비가 늘 것으로
판단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물량을 확대시켰고 또 미국산 대신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급증하면서 공급이 과잉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5월 닭고기 전체수입량 4만6300톤 가운데 3만9000톤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브라질산
닭고기 전체수입량 5만4100톤 중 2만3500톤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이 대폭 증가했다.
한편 국내 육계 사육마릿수 증가도 한몫해 7월 육계 산지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여름철 복시즌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과 금주 초 약보합을 유지하던 시세는 8일 현재 대·중닭 1300원, 소닭 1400원으로
대닭이 100원 하락한 가운데 kg당 1300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무더위가 기승하고 있지만 닭의 증체 감소가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복시즌을 앞두고 소닭 수요가 많은 반면 대닭은 출하 지연에 따른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종계입식수가 385만수로 전년도 301만7천수보다 27.6%가 증가됐고 이로 인한 병아리 생산잠재력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 발생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이번주 장마전선 북상 및 태풍 영향으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닭고기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계협회 이종웅 차장은 “계열사들의 냉동비축 등 생산원가를 회복할 수 있는 수급조절을 위해 노력 중이며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농축유통신문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