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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7 15:49
치맥 떠봤자 양계업자 울고 치킨집 본사만 웃고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12  
치맥 떠봤자 양계업자 '울고' 치킨집 본사만 '웃고'

"본사 측이 원가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 국가가 개입을 할 필요도 있다"


국민 대표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치킨’이 치솟는 가격으로 소비자는 물론 양계농가에서까지 외면 받고 있다. 이에 생닭을 생산하는 양계농가 측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향해 ‘소비자·농가·가맹점 외면 말고 가격을 인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 부회장은 7일 BBS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치킨 원료인 생닭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치킨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유통과정에서 왜곡된 결과”라며 “프랜차이즈 본사가 치킨 값의 50% 이상을 가져가 결국 치킨산업이 위기에 빠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홍재 부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치킨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원가 공개도 없이 지난 10년 동안 40%를 인상했지만 생닭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양계협회서는 치킨 가격이 오를 때마다 한 목소리로 성명을 냈지만 프랜차이즈 측은 번번이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치킨 값을 올리는데 담합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치킨은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 잡은 서민대표음식인데 본사 측의 ‘비공개’ 가격 결정으로 계속해서 가격이 인상되며 오히려 외면 받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킨 가격은 날로 상승하지만 생닭가격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형국에 본사 측에서 아마 50% 정도 가져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사 측에서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에게 치킨이 더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대한민국 치킨전’의 저자 정은정 작가는 치킨 가격과 생닭 가격 간의 괴리에 대해 “치킨시장이 기업중심이 돼 농가들이 계약상태에서 하청처럼 닭을 사육해 주는 것”이라며 “하림이나 마니커 등 대형 기업들이 생닭 생산을 주도하다 보니 거기서 가져가는 몫도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은정 작가는 “제가 조사한 결과 양계농가가 출하 될 때는 1000~2000원 된다고 보지만 실제로 순이익을 계산해 보면 거의 10년 동안 500원을 못 넘는다”며 “닭 한 마리 키워서 그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 반면 치킨 가격이 비싼 것은 부동산 임대비나 배달비용, 홍보비 등 유통과정으로 상당 부분 (이익이)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육계회사 중 가장 큰 곳이 하림그룹인데 여기서 가져가는 몫이 크다”며 “생닭을 생산해서 도계하고 포장하고 그런 과정에서도 이윤을 추구하지만 또 기본적으로 닭 시장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물량이 모자란다거나 조류독감이 온다거나 하는 이런 시장의 변수들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업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정 작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나 육계회사들이 투명하게 원가공개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원가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 국가가 개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부나 기관 등 공권력이 하림을 비롯한 대기업에 눈치를 보는 구조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부가 농가의 손을 들어준다기보다는 대형 기업들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현실이다”고 꼬집으며 프랜차이즈 본사 측 원가공개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데일리안 = 박진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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