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광주까지 AI 확산…고병원성 확진 농식품부, 빅데이터 활용 부안·강진 등 발생
가능성 높은 16개 시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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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남 나주와 강진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이 최종 H5N8으로 확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가로 전남 담양과 광주
북구 소재의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에서 지난 19일 H5N8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상시예찰 중에 검출한 항원(바이러스)으로 21일 최종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15일 이후 22일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모두 4 곳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담양과 광주 북구 소재 전통시장에서 검출된 AI항원에 대해서는 현재 발생원인과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추적
중이며, 해당 가금판매소와 전통시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했지만, 방역당국은
AI 발생 상시화에 대해선 선을 긋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출하 전 검사에 이어 4일여 만에 다시 2건의 항원이 검출됐지만 방역당국은 ‘오리의
분변과 인후두에서 검출이 된 것이기는 하지만 검출이 됐다고 해서 감염이 됐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AI 상시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고,
‘방역체계 개편 후 상시방역체계를 수립하면서 출하 전 예찰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일정부분 작동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KT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AI발생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통해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 16개 시·군의 명단을 공개했다. △발생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광주(광산구 하산동)·전북 부안군(줄포면)·전남
강진군(칠량면)·곡성군(삼기면)·나주시(공산면·노안면·반남면·왕곡면·산포면·세지면)·영암군(도포면·시종면·신북면·군서면)·장흥군(용산면)·함평군(월야면)·순천시(낙안면)
등이며,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광주(광산구 내산동)·전남
영암군(덕진면·영암읍)·나주시(남평읍·봉황면·동강면)·장흥군(장평면·부산면)·담양군(담양읍·대전면)·강진군(신전면) 등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21일 브리핑에서 이들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가 어느 곳과 거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은 있지만 진술 자체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어
지금은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다만 ‘진술에 따라 해당지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진우 한국농어민신문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