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차이즈 닭고기값 하락분 흡수를”
소비자단체협의회, 촉구
산지 닭값은 1000원 안팎으로 떨어진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닭 가격 변동추이,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의 재무제표 분석 등을 통해 닭고기 가격 변동이 치킨본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소비자협회에 따르면 산지 대닭(1,6kg) 가격은 2010년 평균 1899원에서 2015년 1627원으로 5년 전보다 14.3%나
하락했고, 2015년 6월 현재 1391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치킨은 주로 9~10호 724g으로 조사돼 실제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에
생닭가격은 1000원 내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킨프랜차이즈는 신 메뉴 출시 등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2만원에 육박하는 메뉴들이 출시되고 있다. BBQ와 BHC의 제품이
업체 중에 1만9990원으로 가장 비싸고, 타 업체들도 1만8000원 이상 고가의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 1만1000원 이던 후라이드 치킨
가격도 1만6000원까지 올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어 원재료가격의 하락과 반대로 비싸진 치킨가격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치킨 본사가 생닭가격 하락분을 흡수하고 과도한 마진을 남기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8개 업체 중 6곳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으로 대부분의 회사가 이익을 크게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만 판매하는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치킨 예외의 다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 치킨브랜드인 네네치킨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32.2%로 가장 높았고, BHC와 페리카나 역시 16.9% 8.5%로 높은 이윤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익성이 높은 네네치킨과 BHC 두 업체가 닭고기, 기름, 무, 양념, 포장지 등을 가맹점에 납품 할 때 구입원가의 평균
50% 마진을 더해 판매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는 합리적인 경영과 가격 인하를 통해 양계농가, 가맹점, 소비자와 상생하고 치킨가격을 인하해
치킨소비 증가로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는 닭고기 가격 하락분을 온전히 흡수하고 높은 마진율로 이윤 증대만 꾀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경영과 투명하고 적절한 가격책정을 통해 양계농가, 가맹점, 소비자와 상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안기범 축산경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