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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6 15:22
난가공산업 성장방안 모색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09  

 난가공산업 성장방안 모색

원재료 안전공급 '위생관리' 해법


전 세계적으로 계란을 활용한 식품 소비가 늘면서 가공란의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산업 잠재력에 비해 국내 난가공업계는 시설이나 전문성, 생산력 등 여러 면에서 취약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최근 ‘불량 계란’ 유통 사건으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마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국과 EU의 계란 및 난가공산업’ 보고서를 중심으로 해외 선진사례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 전 세계 난가공 시장규모 1700만톤

 세계적으로 계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계란 생산량은 6826만톤으로 1990년대 이후 연 3%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전 세계 계란 가공시장 규모는 약 1700만톤으로 추정된다. 계란 가공식품은 세계 계란 생산량의 25.6%에 이른다. EU, 미국, 일본이 계란 가공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EU가 연 평균 208만톤, 미국 225만톤, 일본이 134만톤의 계란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전체 계란 생산량의 50% 정도를 가공식품화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은 40%, 유럽은 30%가량을 계란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란업 역시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축동향을 보면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2000년 대비 32.9% 증가한 약 6800만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알을 낳을 수 있는 6개월령 이상 산란계 마릿수는 5061만마리로 이 계군의 하루 계란 생산량은 4056만개에 이른다. 국내 계란 생산액은 2000년 1조원을 상회하던 수준에서 최근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축산업 총 생산액인 16조20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반해 난가공산업은 발전이 더딘 형편이다. 우리나라의 계란 가공품 비중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유통 물량 기준으로 추정하면 전체 계란 생산량의 약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계란 가공품 중 약 55%가 액란 가공, 40%가 가열성형, 분말이 5%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 선진국, 규제 강화로 소비자 신뢰 확보

 선진국들은 난가공산업 발전과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 공급을 위해 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1966년 이후 식품법을 통해 모든 깨진 상업용 계란에 대해 살균 처리를 하도록 했으며 특히 위장 질환을 유발시키는 살모넬라를 제거하기 위해 모든 액란에 살균 처리를 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유럽은 여러 식품안전기준에 근거해 난가공 제품에 대한 저온살균 규정 등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계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박테리아나 살모넬라와 같은 병원균과 미생물에 따른 감염, 대장균, 그외 외부물질이나 화학물질 등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처럼 규제가 엄격한 만큼 난가공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 일반 계란보다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액란을 생산할 경우 살모넬라나 대장균 군 등 일부 세균 수 기준에 맞춰 생산해야 하지만 업체의 위생상태나 파란, 폐란 등의 사용에 대한 법적 제재 조치가 미흡한 실정으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계란 생산량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계란과 난가공 제품의 안전한 공급을 위한 적절한 규제책 및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윤경 농경연 연구원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한 정부 대책 마련과 함께 국내산 가공란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토대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소비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광균 농수축산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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