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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6 15:37
프랜차이즈 치킨 유통구조를 보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950  

프랜차이즈 치킨 유통구조를 보니

치열한 치킨 마케팅 경쟁 도 넘은 유통마진 불렀나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치킨. 하지만 치킨 값 논란이 빚어지면서 소비자의 불만은 높아지고만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치킨가격은 무려 45%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다. 가격은 좀처럼 내려갈 줄을 모른다. 본지는 치킨가격의 유통구조를 살펴보기로 했다.

 

계육 납품시 최저가 입찰방식 주류
프랜차이즈 본사 중간유통 고마진율
치킨 브랜드별 영업 이익률 격차 커
광고·선전비용 등 높은 비중 추정

 

◆대다수 물량 육계 계열사가 손질해 납품
양계협회에 따르면 10월 22일 기준 산지대닭(1.6kg)의 가격은 1천3백원이다. 산지에서 출하된 닭의 약 90%는 사전 계약한 육계 계열사가 구매한다. 계열사들은 물량이 부족할 땐 생계 유통시장을 통해 일반 농가의 닭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들은 닭을 도축하고 손질해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에 납품하거나 마트, 시장으로 판매한다.
육계 계열사가 1kg짜리 도계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닭의 털을 뽑고 머리와 발, 내장을 제거하는 수율(65%)을 감안해 1.5~1.6kg짜리 닭을 잡아야 한다. 여기에 닭을 잡는 도계장 작업비, 운반비를 더한다. 또 가공(염지, 절단, 내포장, 외포장)단계를 거치면서 가공비가 추가되어 프랜차이즈 업체에 약 3천500원에 납품된다.
프랜차이즈 업체와 육계 계열사는 보통 연간 단위로 계약해 고정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렇게 받은 닭을 가맹점에 통상 5천5백원을 받고 넘긴다. 가맹점에서는  닭고기를 포함해 튀김가루와 기름, 치킨 무, 콜라 등 부재료비 등을 구매해야 한다. 모두 본사를 통해 사야하는 제품들이다. 또 배달 유류비와 점포 임차료, 점주 이익을 더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이다.


◆‘과당경쟁’ 악순환 지적도
한정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다보니 그야말로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입찰경쟁으로 인한 과당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계열사가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할 때 수율, 도계관련 제비용 및 가공비 등을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의하면서 공급가격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낙찰받기 위한 공급자간 과다경쟁이 발생할 경우 공급가격이 원가를 하회하는 경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을 결정할 때 생계가격은 고정가격에 상·하한선을 두고 시세를 반영하는 경우와 사육원가를 협의해 결정하는 방식을 5:5비율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입찰경쟁을 통해 결정하므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공급자로 선정된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간 마케팅 경쟁 또한 치열하다. 국내 육계사육이나 가공공정, 치킨 제품군이 대부분 비슷함에 따라 판매관리비 중 광고, 선전비 등 브랜드 마케팅 비용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 8개사의 영업이익률이 최저 1.1%에서 최고 32.2%로 각 브랜드 간 차이가 큰 점으로 보아 마케팅 비용의 지출비중에 따라 영업이익률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중간 유통마진의 상당부분이 걸그룹 등 인기 연예인 모델사용료를 포함한 광고업계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 또한 문제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는 “본사가 마케팅과 홍보를 해주기 때문에 ‘브랜드 치킨’을 택했지만 유명모델을 쓰고 광고료가 비싸다며 닭 한 마리에 100원씩 추가로 걷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서혜연 축산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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