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닭 관리에 온도·습도·환기 중요
밤낮 기온차 10℃ 이상 벌어지지 않아야
농촌진흥청은 봄철 닭장 내부 온도와 습도, 환기 관리에 유념해줄 것을 양계 농가에 당부했다.
꽃샘추위와 큰 일교차, 건조한 날씨는 닭의 환경 적응력을 떨어뜨려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맞춰 집중적 병아리를 입식하는 육계의 경우 환절기에 세심한 사양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 병아리는 체온을 유지할 능력이 없다. 1~2일 동안은 31℃~33℃
정도를 유지하다가 1일 0.5℃~1℃, 1주일에 약 3℃
온도를 내려 20℃
전후로 맞춰준다.
병아리는 부화장에서 1~2일 후 농장에 도착한다. 갓 부화한 병아리는 소화기관과 온도 조절 능력이 성숙하지 못해 물과 사료를 빨리 먹지 못하면 성장률이
떨어지고, 폐사율이 올라간다.
일교차가 클 때는 닭장 내부 온도를 유지하느라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이때, 암모니아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각종 병원균에 의해 생산성 저하나 호흡기 질병 등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환기를 적절히 해준다.
저온기에는 닭장 윗부분에서 찬공기가 따뜻한 공기와 섞여서 들어오도록 한다. 내부 순환 팬을 가동하면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잘 섞이는데 도움이 된다. 보온장비는 서서히 치워 밤낮은 온도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육계의 습도는 1~2주에는 70%를 유지하고, 이후 60%를 유지한다. 산란계는 처음 2주간 70%를 유지하고, 육성기간 동안 60%, 산란기간 동안 45~60%를 유지해 습도가 너무 오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문홍길 국립축산원 가금과장은 “환절기에 큰 일교차와 꽃샘추위, 건조한 기후의 특성을 이해하고, 각 농장에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사양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축유통신문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