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청정국 지위회복
홍콩·싱가포르 등 가금 수출 재개 기대
우리나라가 5개월만에 AI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지난 3월23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고병원성 AI(H5N8)가 발생해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고 이후 4월5일 경기 광주에서 마지막 발생 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 현황이 없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의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8월18일자로 ‘고병원성 AI 자체 청정화’를 선언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다”고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인 OIE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최종 살처분 이후 3개월간 AI가 추가발생하지 않고 검출 정황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7일, 경기 광주시 소재 가든형 식당에서 검출된 가금류 30마리를 최종 매몰 처분한 이후, 3개월간 추가 발생이 없었기 때문에 청정국 지위 회복이 가능했던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지막 살처분 일로부터 3개월간 실시한 전국 가금류 사육농장 1만1738개소(601천점),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395개소(21천점)에 대한 고병원성 AI 검사결과 항원 및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야생조류 포획 및 분변 등 4000여점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된 바 없어 우리나라에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순환되지 않는다는 요건에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개최된 가축방역심의회에서 고병원성 AI 청정국 선언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으며 한국이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홍콩·싱가포르 등에 대한 가금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28일에도 AI 청정국 지위 회복을 선언 후 한 달 뒤 AI가 재발해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AI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점에서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주변국을 통해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농충유통신문 김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