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하락…육용 실용계 병아리 가격 강세
한 달여만에 320원→720원 ‘급등’
종계 회복 더뎌 한동안 강세 전망
지난 여름 연일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종계 생산성 하락으로 병아리 가격이 급등했다. 수 개월 간 종계 성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생산원가 이하에서 형성되던 병아리 가격<표 참조>이 지난달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육용 실용계 병아리 가격은 마리당 720원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320원이었던 병아리 가격이 9일에는 420원으로, 19일에는 52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23일에는 620원으로 다시 올랐고, 지난달 30일부터는 마리당 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종계의 산란율과 배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생산성이 약 15% 떨어졌다. 종계의 경우 생산성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배부율의 경우 보통 75% 이상을 넘겨야하지만, 지금은 6~70%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이번 생산성 하락으로 종계 700만수를 넘기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육계관측에서도 종계의 주령과 사육시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폭염으로 인해 종계 생산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8월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8천686만마리로 추정하고, 이에 따라 9월 육용계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5% 감소한 7천712만마리로 전망했다. 또한 9월 중순까지는 병아리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축산신문 서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