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프레-화물연대 극적 협상 타결…육계농가 한숨 돌려
7월 1일부터 운행 전면 거부 등 파업에 들어간 (주)참프레의 화물연대 소속 운송 노조원들과 참프레 간 협상이 파업 27일째인 27일 새벽 1시 극적 타결됐다. 사료 공급 및 닭 출하 지연 등으로 생존권 위기에 내몰렸던<본보 7월 26일자 9면 참조> 참프레 계약 육계농가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7일간 이어온 화물연대 파업으로 참프레 계약 육계농가는 물론 참프레 사료공장을 이용하는 동우팜투테이블 계약 육계농가들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특히 22일 노조원들이 전북 군산에 위치한 참프레 사료공장도 점거, 폐사하는 닭들을 속수무책 바라봐야 했던 농가들은 직접 해당 공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농가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7일 오전 10시 참프레 군산공장에서 농가협의회를 중심으로 긴급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다. 다행히 기자회견 직전인 27일 새벽 1시, 양측 간 협상이 타결돼 기자회견은 취소됐고 농가들은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상은 노조원 요청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매매 간섭금지, 운반비(2% 인상), 소독비(추가거리 인정), 회차비(80% 지급) 등 대부분 화물연대 요청대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 육계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농가 피해가 가중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계열업체의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