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 “사료가격 인상 자제를”
“대다수 농가 파산 직전” 현실 반영 당부
양계협회가 최근 사료가격 인상 조짐과 관련, 사료업계에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이는 최근 양계업계가 가격하락과 소비부진으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
실제 계란가격은 생산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개당 50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닭고기 역시 금년 들어 가장 낮은 kg당 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며 대다수의 농가들이 파산 직전에 놓였다는데 있다. 이 가운데 사료값까지 인상된다면 양계농가 줄도산 등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양계협회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사료업계에 가격인상 계획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사료회사들이 하반기부터 가격인상을 예고하는 등 가격인상 분위기가 감지돼 양계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사료업계는 세계 곡물가격 상승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양계산업이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사료업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득이 불가피하다면 양계산업이 안정된 이후 인상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양계산업의 회생을 위해 사료업계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