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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31 13:31
“닭고기 값 오르면 뭐하나”…육계농가 울상
 글쓴이 : 대한양계협…
조회 : 3,335  

“닭고기 값 오르면 뭐하나”…육계농가 울상

폭염에 전국 500만수 넘게 폐사…복 경기 공급 차질
공급과잉 이어 이번엔 공급난에 이중고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올해 폭락했던 닭고기 가격이 말복을 지난 현재까지 계속 오르고 있는데도 육계 농가들은 반갑지만은 않다. 

유례없던 폭염에 전국적으로 닭이 500만수가 넘게 폐사하면서 공급 차질 등으로 사육 원가를 보존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국적으로 닭 532만수가 폐사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 2015년 폭염 당시 242만6천수 폐사 기록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육계사육농가는 공급과잉에 따른 올 초 산지 가격 폭락에 이어 폭염에 따른 집단 폐사로 인한 이중고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업계 최대 성수기인 복기간에 제때 닭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피해 보전마저 어려운 상태. 육계 산지시세가(kg당)는 지난달 1천400원 대비 약 35%가량 오른 2천원(소닭 기준)을 보이고 있으나 출하시킬 닭이 없는 것이다. 
전북의 한 소규모 육계농가는 “이제야 생산원가(약 1천400원)를 넘어섰는데 닭들이 죽어나가 출하시킬 물량이 없다”고 토로했다.  
계약사육을 하고 있는 농가들은 대체적으로 규모가 있고, 시설이 좋기 때문에 피해가 그나마 적었지만 중소규모 양계 농가는 기업과 직접 연계돼 있지 않고 시설도 열악하다 보니 피해가 더 컸다는 설명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폐사, 증체부진 등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면서 산지 육계시세는 대닭 기준 2천100원(kg당)으로 조사됐다”며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증체 감소로 소닭 출하량이 증가, 중닭과 대닭의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당분간이겠지만 큰닭 위주로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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