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유통 소비자 불만 고조
기준온도 안 지키면 변질
전체 단계 위반사례 빈발
국산 닭고기 신뢰 위해선
콜드체인시스템 구축해야
닭고기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유통 전단계의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름철 가금육 변질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닭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지방산화 현상이 쉽게 진행되는 까닭에 소고기·돼지고기와 달리 쉽게 변질된다는 것.
때문에 여러 유통단계 중 어느 한 지점에서만 기준온도를 이탈해도 해당 닭고기의 품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제품유통단계별 닭 도체의 온도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231개소 중 25.4%에 해당하는 313개소에서 법적 온도관리 기준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율은 도축장 13.6%, 대리점 17.7%, 발골업소 23.8%, 유통점 28.2%, 재래시장 30.5%로 나타나 각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부 대리점과 발골업소의 경우 냉장운반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사례도 각각 48.2%와 28.2%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닭고기 품질관리를 위해 보존온도 규정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금육의 보존온도 기준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0℃인 반면, 국내는 –2~5℃가 기준이다.
문제는 도계장 출고시에는 심부온도 2℃가 기준이지만, 그 이후의 단계는 5℃까지가 기준이라는데 있다.
이 경우 품온 변화에 의한 품질 열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닭고기 보존온도 기준을 -2∼2℃ 이하로 하향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육계업계 관계자는 “닭고기는 유통조건이 불리할 경우 쉽게 변질돼 소비자 불만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계장 이후 전유통과정에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해 국산 닭고기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