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8-10 10:39
■집중조명/계란 등급판정사업의 성과와 과제<3>개선방향 및 대안(上)
|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85
|
새 페이지 1
집하시설 확충·등급판정 이후 사후관리 절실 |
■ 집중조명 / 계란 등급판정사업의 성과와 과제<3>개선방향 및 대안(上) |
|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
등록일: 2007-08-09 오후 1:42:20 |
|
|
|
신선하고 위생적인 계란이 등급제도를 통해 검증되려면 관련기반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또 등급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계판정 및 전수검사도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
|
계란은 축산물 가운데 그 이용역사가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규모화, 전업화도 가장
빠르게 진행돼 왔다. 하지만 계란의 유통구조는 생산의 산업화에 비해 가장 낙후돼 있는 품목 중 하나다. 때문에 등급판정을 통한 계란의
시장 차별화는 본래 취지에 걸맞는 사업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생산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이나
유통업체들도 등급판정란을 언제 어디서나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계란등급판정제도 도입 이후 계란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등급란의 대중화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 생산자 및 계란등급판정을 받고 있는 업체들 사이에서 계란 등급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위생적·안전한 유통기반 시설 투자 필요
기계적 방법 도입해 판정 정확성 높여야
■계란유통 기반 시설 확충과 유통구조 개선
계란 등급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선별, 세척, 코팅 등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의 집하시설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하지만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이 같은 시설을 갖추고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는 유통센터는 전국적으로 45개 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생산농가들이나 유통 상인들은 등급판정을 받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농가들은 시설 투자에
대한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계성양계 광주물류센터 권익섭 본부장은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등급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규모의 농장들은 직접
시설을 갖추기 보다는 대형 유통센터를 통해 출하하고 이들 대형 유통센터들은 자체 품질관리를 통해 일정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특히 "국내 현실상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시설을 갖춘 집하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므로
"등급판정의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통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등급란이나 등외란 활용을 위한 가공산업 육성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CJ푸드시스템 김동현 대리는 "액란의 경우 국내에서 대규모 급식시장과 제과제빵분야 등 독자적인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기존에
국내에서 액란을 유통시키던 업체 대다수는 판로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손을 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등급제도의 개선
계란은 어떠한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완전한 식품이다. 때문에 모든 계란을 전부를 깨트려 등급판정을 받을 수 없어 샘플링 검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1등급을 받은 계란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상 등외란이나 파각란이 일부 포함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1등급으로 믿고 구입했던 계란에서 등외란이나 파각란을 발견할 경우 등급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등급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등급판정사가 직접 집하장에 파견돼야만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등급제의 확대가 쉽지 않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등급제가 계란의 품질향상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지만 등급제의 개선 또한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어왔다.
등급판정을 받고 있는 한 유통센터 관계자는 "계란의 신선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등급 판정 이후 사후관리에
대한 유통방법 및 기간 등을 규정하는 별도 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샘플링 검사의 한계는 오차범위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등외란이나 파각란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개발된 기계적인
방법을 도입해 전수 검사하는 방안도 소비자 신뢰구축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등급판정사에 직접 등급 판정하는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양계연구소 김영환 소장은 "미국의 경우도 과거에
등급판정사가 직접 등급판정 업무를 담당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등급판정기준을 집하장 관계자들에게 교육을 시켜
직접 등급판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 출처 : 축산신문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