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상품을 매장에 들여온 당일에만 판매하는 '1일유통식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일유통식품의 시작은 달걀이다. 이마트가 올 초에 출시한 〈하루계란〉은 산란일 다음날 매장에 들여온 달걀을 당일 하루만 판매하고 남은 물량은 폐기처분하는 상품이다. 〈하루계란〉은 올해 히트상품으로 꼽힐 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GS마트도 당일에만 판매하는 달걀 상품인 〈오늘란〉을 내놓은 데 이어, 당일 새벽에 착유해 살균 등 가공과정을 마친 우유를 오후 1~3시에 매장에 들여온 뒤 하루 동안만 판매하는 〈오늘 새벽에 짠 우유〉도 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새벽에 만들어 매장에 들여온 두부를 당일 하루만 판매하는 〈재래온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1일유통식품 늘리기 경쟁에 나선 것은 더 신선한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신선식품의 유통기한 줄이기"라며 "가장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희 기자
- 출처 : 농민신문(200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