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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육계산업 전망
악재 겹쳐 어려움 여전
업계 공동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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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일
시무식부터 얼마남지 않았지만 12월을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닭고기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2007년을 돌아보니 정말 쉴 틈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 2006년 11월 27일 전북에서 처음으로 HPAI가 발생되어 2007년 3월 6일까지 총 일곱
차례가 발생되면서 국내 닭고기산업의 붕괴 위험뿐만 아니라 소비지수까지 하락하여 업계 전체가 아주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으며, 2006년
10월 이후 생산원가 이하의 시세가 형성되어 최근 까지 이어져 단편적으로 생산원가대비 평균시세 차액에 의한 손실만 계산할 경우 육계산업전체
825억원(500백만수 예상 * 1.5KG * 110원<원가대비 시세차액>= 825억원)에 이르며, 삼계까지 포함한다면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육계시장의 불황은 200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03년도의 악몽을 재현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또한 엎친데 덮친겪으로 사료단가 및 유류비와 같은 원재료 값 상승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져 업체별 손실이 더욱 크게 발생된 한해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정책적으로는 포장유통 의무화, 한미FTA체결, 닭고기 등급제, 항생제관련 뉴스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정책들이 확정되고 시행된 한해로 닭고기산업의 미래를 계획할 여유도 없이 달려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8년 국내의 닭고기산업은 2007년도 연장선상에 있어 5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그 흐름을 살펴보자.
■소비시장의 변화
국내의 닭고기 시장은 체인사업(37%), 급식 및 캐더링(28%), 재래시장(21%), 신유통(12%), 군납 및 직매장형태(2%)의
시장으로 형성되어 유통이 되었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체인사업은 저가형태의 브랜드는 축소되고 기존의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의 확대보다는
기존 고객의 Needs를 충족시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고 국내의 판매기반이 안정화된 업체는 국내시장을 포화상태로
인식하고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급식 및 캐더링시장은 학교 및 기업체의 급식이 증가하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른 소비변화로 당분간 마트 및 주류 판매점의 안주류,
Cut-meat시장이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제일 빠르게 변화한 시장은 할인마트 및 SSM(슈퍼슈퍼마켓)시장으로 2000년 대비 가장 확대된 반면 재래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향후 5년 동안은 할인마트 및 SSM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닭고기 유통구조에서 할인마트와
SSM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소비증가율을 넘어선 공급비율
국내의 닭고기소비는 웰빙을 추구하면서 3저 1고(저 칼로리, 저 지방, 저 콜레스테롤, 고 단백질)의 식품으로 각인 되면서 적색육(쇠고기,
돼지고기)의 증가율보다 White meat인 닭고기 소비가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업체별 원종계(GPS) 입식과열 및
종계(PS) 분양이 전년(511만5000수)대비 약 9%가 증가한 560만수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육용실용계 잠재력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증가율보다 공급량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닭고기시장의 장기적인 불황을 예견하고 있다.
■생산원가 증가
2007년 국제 곡물값이 대체연료 생산 증가에 따라 큰폭 증가(국제 옥수수수 가격 07년 1월 170달러/t =>07년 10월 현재
230달러/t 약 35%증가)하였으며 국제유가 및 운반비 상승으로 전년대비 육계 생산원가가 약 20% 증가하였다. 그러나 원재료 값 상승은
하락하지 않고 2008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운반비상승, 국제유가상승, 인건비상승, 포장지 및 부재료비용 상승으로
생산원가 상승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하여 2008년 국내의 계열화업체들의 경영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제품생산
2007년 닭고기업체의 제일 큰 화두는 소비자를 위한 품질변화 및 소비자 중심의 제품생산이 아닌가 싶다. 즉 항생제 잔류에 관해 대국민적인
관심과 건강중심의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때 닭고기에서 다량의 항생제가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육계 사양에 있어 항생제는
출하일자를 감안하여 휴약일을 지키도록 권장하고 있다. 분명 닭고기 산업에서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면 항생제 사용에 있어 휴약일을 꼭 지키고
가능하면 사용을 하지 않고 사육하는 것이 소비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닭고기 포장유통 의무화를 통하여 재포장작업 및 수입산과의 차별화, 오염원 차단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닭고기 포장유통 의무화는
2008년 1월 1일 일평균 5만수 이상 도계장에 확대될 경우 소비자가 신선한 고품질의 닭고기를 소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게
되고 더 넓게는 닭고기 소비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농가의 HACCP적용이 본격화 되면서 과학적인 사양관리와 기록을 통하여 소비자가 더욱 안전한 닭고기를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08년부터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안전하면서 고품질의 닭고기 생산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가격구조
국내의 계육산업은 1980년 이후 완전 수직통합계열화 사업을 전개 종계에서 유통까지 통합체제를 구축하는 육계계열화사업을 정부에서 주도하여
현재 85% 이상 계열화업체가 생산하고 있으며 계열화업체가 중심이 되어 국내의 육계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국내의 닭고기 가격구조는
15%에 불과한 유통물량에 의한 시세형성 및 유통시세를 반영한 도계육 판매시세가 결정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2006년 10월 이후 지속된
생산원가 이하의 시세형성으로 계열주체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으며 연쇄적으로 사육농가의 사육비 지연에 따른 부실우려 및 대리점의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 육류의 경우 도매시장 및 경매시장을 통하여 도축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이 결정되어 유통구조의 투명성 및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결정의 시장기능을 하고 있는바 닭고기가격 결정구조에 대해 정부의 불합리한 유통구조개선 및 정책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결론으로 닭고기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업체, 농가, 사료, 약품, 원종사)이 산업발전과 소비자의 건강을 지켜왔기 때문에 국내의
닭고기산업이 이만큼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2008년도에는 더욱 많은 숙제가 기다리고 있는바 우리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2008년을 마무리하는 이쯤에는 국내의 닭고기산업이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 김종관 ㈜동우 영업본부장 -
- 출처 : 축산경제신문(20071227) -
2007-12-27 19:3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