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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농장
HACCP 도입 전 유통단계 안전성 확보해야"
2008년1월14일자 (제2016호) 농가
"생산단계만 적용, 의미 없어"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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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농장들은 계란 유통단계의 위생확보가 선행된 후에 농장 HACCP인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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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HACCP
인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란계 농장들이 HACCP 인증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산란계 농장들은 계란의 유통구조상 대부분이 수집상이나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산란계 농장 HACCP 인증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HACCP가 의무화된 도축장을 통해 공급돼 위생이나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지만 계란은 이와 다른 유통구조를 갖고 있어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만으로는 정책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장 HACCP 인증에 앞서 유통단계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마련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산란계 농장들은 유통업체들이 몇몇 대형 농장을 중심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계란 취급에 나설 경우 중소규모의 다른 농장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HACCP 인증을 받아야 하며 자칫 육계와 같이 산란계도 계열사에 종속되는 지배구조가 형성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희 풍한농장 대표는 "산란계 농장에 HACCP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농가들을 계란유통업체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종계나
부화장의 HACCP 제도가 선행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산물HACCP기준원 관계자는 "당초 3월부터 산란계는 물론 육계농장에 대해 인증을 추진하려 했으나 수검원의 평가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평가기준이 마련되는 상반기에실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 출처 한국농어민신문(2008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