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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6-18 18:02
KBS 환경스페셜 방영 이후…산란계농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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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방영 이후…산란계농가 '시름 가득'
2007-6-18 
"요즘 농장, 얼마나 깨끗한데…"
 
 
 
 경기도 광주 장호원읍에서 산란계 7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오한성 한성농장 대표가 그의 깨끗한 계사 환경을 보여주며 산란계 농장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리 돌아간 닭은 디비킹 잘못이 아닌 '장애'
환우도 복부지방 제거·복막염증 치료 '순기능'
"현실 모르는 왜곡보도로 농가만 고통" 한숨'

지난 12일 경기도 광주 장호원읍에서 만난 오한성 농가는 KBS 환경스페셜 산란기계-닭 편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27살의 젊은 나이로 현재 7만수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는 한성농장 대표인 오한성씨는 환경스페셜의 왜곡된 보도가 농가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고 있다며 연신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지금 때가 어느 시대인데, 80년대 수준도 못되는 양계장을 보여주며 전체 산란계 산업이 그런 것처럼 왜곡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산란계 농장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방송을 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오한성씨는 30년째 산란계 농장을 운영해 오고 계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농장 일을 도와왔고 4년 전 독립해 본인의 산란계 농장을 꾸려오며 축산에 대한 꿈과 자부심을 키워오던 차였다.

"저희 아버님 농장은 이천 시내에 위치해 있어요. 시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깨끗한 사육환경으로 도청 등에서 소개하기도 하죠"라며 "요새 산란계 농장이 얼마나 깨끗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 소비자들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한성씨는 방송에서 문제가 된 디비킹(부리를 자르는 것)과 환우 등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방송된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강조했다.

"디비킹은 병아리가 태어나고 하루에서 5일 사이에 부화장에서 부리 끝을 레이저 처리해 자연히 떨어져나가게 하는 것으로 사료 섭취를 쉽게 하고 다른 닭을 쪼아 상처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송에 나온 부리가 돌아간 닭은 디비킹 잘못이 아닌 장애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우는 고단백질 사료를 섭취하고 운동량이 부족해 복부 지방이 많이 찬 닭들의 지방을 빼주고 복막 등의 염증도 없애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면서 "물론 여러 차례 환우를 실시하는 것은 문제지만 환우의 목적과 순기능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날 마침 컨설팅을 위해 농장을 방문한 소현희 수의사 역시 "방송에서 편향된 모습만 보여준 것 아니냐"며 "디비킹으로 부리가 돌아갔다고 이해하기 힘들고 환우도 생산성 향상과 지방 제거 등의 효과로 미국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축산 현실 속에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농가들의 모습을 편향된 시각으로 왜곡해 그들의 사육의지와 용기마저 꺾어놓는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

제1961호  축산/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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