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지난 20일 먹장어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는 특이항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2003년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방제 방법은 차단방역 및 살처분이 대부분으로 새로운 형태의 방제 수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농기평은 설명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3년간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저감화를 위한 항체 생산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경상대학교 연구팀은 “기존의 여러 항체에 비해 조작이 용이하고 효율적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특이 먹장어 항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먹장어 항체 구조가 구형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으며, 유전자 조작이 용이하며 항원 결합력이 매우 우수해 기존 마우스 항체 대비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체는 사료, 음용수 및 스프레이 방식으로 적용이 가능하며 오리농장 뿐 아니라 철새의 먹이에 코팅을 통해 바이러스 저감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을 통해 확립된 플랫폼 기술은 다른 주요 가축질병에도 적용 가능하며 소, 닭, 돼지 등에 유행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를 저감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축산신문 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