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실용계 병아리 생산감축 효과
비수기 산지 계란값 특란 116원 … 평년수준 유지
지난해 9월부터 금년 1월까지 산란용 실용병아리 생산을 2백만수로 제한했던 결과가 당초 기대치에는 못미치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채란농가들이 감축이후 강제 환우 자제 등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경우 효과는 더욱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현재 양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산지계란값은 1백16원(특란, 서울기준)으로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계절적으로 방학 등 단체급식 물량 감소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산란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 감축 덕분이라는 것이 채란업계의 반응이다. 하지만 채란농가들의 강제 환우 자제 및 산란노계 조기도태에 적극적인 참여부족으로 당초 예상했던 효과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산란계 사육수수를 살펴보면 3개월령 이하의 경우 2005년 9월 6백83만1천수에서 12월 4백81만8천수로 감소했다. 이처럼 3개월 이하는 줄어들었지만 6개월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는 2005년 9월 3천6만8천수 였던 것이 12월 4천1백51만1천수, 금년 3월 4천2백59만4천수, 6월 4천1백51만9천수로 줄어들지 않고 있어 전체 사육수수는 6월말 현재 5천5백20만수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연구원은 "채란농가들의 강제 환우와 노계도태를 지연시키면서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감축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지만 분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조인의 주재진 상무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고 현재의 계란값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감축에 따른 효과"라며 "당분간 계란값은 폭락이나 폭등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양계협회 이천채란지부 이덕선 총무는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산성이 악화돼 생산량이 다소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지난해 산란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 감축에 따른 효과도 있다"며 "채란농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 계란값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축산신문/2040호/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