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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28 11:35
“산란일자, 계란 신선도 척도 될 수 없어”
 글쓴이 : 대한양계협…
조회 : 2,939  

“산란일자, 계란 신선도 척도 될 수 없어”

양계협, 식약처 계란 안전대책 철회 촉구 농성 지속
“일본·미국·EU도 생산일자 대신 유통기한 중심 표기”
“냉장유통 시스템 기반 유통구조 개선 먼저 이뤄져야”


정부의 계란안전관련 대책으로는 계란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보장 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시켜 보다 안전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키 위해서는 산란일자 표기보다 유통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계협회는 구랍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장기간 농성을 이어가며 식약처의 산란일자 표기 강행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산란일자를 표기하게 되면 표기된 날짜 이후의 계란은 오래된 계란, 신선하지 않은 계란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식용으로 충분히 훌륭한 신선도를 가진 계란이 버려지게 될 우려가 크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유통기간을 난각에 표기해 달라는 것.
학계에서도 산란일자 표기보다는 유통·보관온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농가들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대 동물자원학과 류경선 교수는 “난각에 산란일자 표기를 의무화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식약처는 이를 두고 세계 최초라 자랑하는데, 실효성이 없어 다른 나라에서 시행치 않는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현재 하절기 기준으로 2주정도를 ‘상미기간(날로 먹을 수 있는 기간)’으로 지정, 표시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도 비슷한 방식의 기간을 정해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교수는 “난각에 등급과 원산지 사육방식을 표기하는 일본, 미국, EU에서도 생산일자 대신 섭취와 유통기한을 중심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온도, 기간, 보관방법 등에 따라 계란품질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계란의 신선도를 생산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계란은 보관이나 운송방법에 따라 품질이 다르므로, 일관적 냉장유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소비자가 정확한 관련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산란일자에 관한 표기보다 냉장유통 시스템을 지원하는 제도나 법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실제로 같은 날 산란한 계란이 여름철 상온에 방치되면 2~3일 만에도 부패가 진행되기 시작하지만 저온창고에서 보관된 경우 3~4개월 이상도 산란직후의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이 일례라고 설명했다. 
경남과기대 손시환 교수팀도 ‘계란 온도에 따라 신선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고 “계란은 공산품이 아니고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특성을 알아야 한다. 계란은 숨을 쉬기 때문에 냉장상태에서 보관하면 최소 2개월 동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며 “즉, 계란의 신선도는 보관온도와 보관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전문가는 “급히 마련하느라 잘못된 정책방향을 바로 잡기위한 농가들의 노력이 일부 언론들 때문에 파렴치한으로 비쳐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책 당국과는 협상을, 소비자들에게는 설득과 홍보를 통해 이해를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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