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용원종계에 시장논리 적용 가시화
하림, 체리부로 이어 마니커도 원종사업 진출
삼화육종, 한국원종, 하림 3개 원종사가 장악하고 있는 육용원종계 시장에 마니커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종계시장에도 본격적인 시장논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의 진폭이 큰 생계와 실용병아리와 달리 3000원선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종계의 경우 과잉 공급시 양계산업 전체의 파장을 우려해 최근까지 육용원종계 쿼터가 업계의 합의로 유지되는 등 적정 물량 공급으로 육계시장의 안정을 이끌어 왔다. 최근 쿼터제가 깨지고 원종사들이 경쟁적으로 GPS물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마니커의 원종사업 진출은 물량확대에 따른 가격 폭락과 병아리 등의 덤핑판매 등이 종계장, 부화장, 계열사, 육계농가 사이에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극대화된 생산잠재력과 소비부진으로 병아리값이 100원대에서 거래되고 생계가격도 800원대까지 하락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원종계부터 시작되는 물량 확대에 대한 경계심이 업계 전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 생산 잠재력이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마니커가 원종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시점에서 원종사간 물량 조절을 위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원종사간 자율쿼터제를 실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마니커 원종계 사업본부장 김태환 상무는 "현재 사업진출 시기, 물량, 품종 어느 것 하나 결정된 것이 없다"며 "양계산업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산경제신문/758호/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