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해 최소화 방안 '공감'
◇ AI민관협의회는 무증상감염자 발표 이전인 지난 11일 검역원, 양계업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AI관련 동향에 대한 정보 교환을 하고 있다.
AI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지만 일반 국민들은 물론 양계업계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지난 15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무증상감염자가 5명 추가로 확인됐으며 현재 이들의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무증상감염자는 지난 2003년 말부터 2004년 3월 사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당시 강제폐기(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종사자 2천1백9명에 대한 검사 결과,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 1차 발표 당시에는 3백18명의 혈청에 대한 검사에서는 4명이 무증상감염자라고 발표하고 이후 후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무증상 감염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른 각계의 반응은 지난 2월 1차 발표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5일 2차 결과를 발표했지만 신문, 방송은 물론 양계업계 조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발표 당시만 해도 각종 언론들은 앞 다퉈 무증상감염자 소식을 전했지만 이번에는 일부 언론에서만 보도되는 등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특히 양계업계의 반응이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대조적이다.
1차 발표가 있었던 2월에는 발표 직후부터 질병관리본부 정문 앞에서 20여일 동안 1인 시위를 벌였으며 3월 23일에는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2차 발표에서 양계업계의 반응이 차분했던 것은 농림부, 질병관리본부, 양계업계가 참여해 AI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구성한 AI민·관협의회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사전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했기 때문이다. AI민·관협의회는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제1차 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AI동향은 물론 질병관리본부의 활동 동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회에서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이덕형 센터장은 "지난 3월 AI정보공유를 위한 협의회 구성 이후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AI관련 중요한 정보가 발생하면 업계와 정보교류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축산신문/2048호/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