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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14 09:33
대형마트 가격 인하 경쟁.. 산지가격구조 왜곡 우려
 글쓴이 : 기영훈
조회 : 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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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가격 인하 경쟁.. 산지가격구조 왜곡 우려


대형마트의 농산물 가격경쟁 가속화가 농산물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일시적인 할인행사가 다음 작기 농산물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 플러스가 지난 5일 100여 가지 토종 인기 농산물 가격을 평균 10.4% 인하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마트 역시 배추와 무 등 장바구니 물가에 중요한 채소를 전국 동업종 연중 최저가 전략을 운용하겠다며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뒤질세라 농협유통도 배추, 애호박 등을 할인 품목행사로 잡았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유통업체는 '물가잡기 캠페인-대한민국 최저가격', '물가 大인하 특별 기획전' 등을 통해 무, 배추, 팽이버섯, 양파 등을 기존 가격보다 20~50% 이상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매시장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서민경제와 물가안정을 기한다는 대의적 명분을 앞세워 농산물 가격에 대한 전폭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도매시장 법인관계자는 "시장가격이란 실질적인 수급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마땅한데 대형마트들이 가격 교섭력이 약한 산지와 포전거래, 농장거래 등을 통해 싼 가격에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품목별 성출하기 단기 행사 차원이 아닌 연중 할인 전략은 생산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병원 전국무·배추협의회 회장은 "농산물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며 "일시적인 할인행사로 인해 다음 작기 농산물로 산지가격이 연동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농민을 어렵게 만들고 산지가격을 혼란시키는 대형마트의 가격결정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편 위태석 농촌진흥청 박사는 "단순하게 도매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만을 가지고 가격이 왜곡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며 "농가의 부담이 없고 생산원가와 물류비의 마지노선을 산출해 정상적인 가격 교섭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호 기자(jhshin@aflnews.co.kr)

- 농수축산신문(2008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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