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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1 18:07
‘부분육 생산 적합’ 대형육계 생산기술 주목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696  

‘부분육 생산 적합’ 대형육계 생산기술 주목
축과원, 김제서 현장평가회
 
 
축산과학원이 전북 김제에서 ‘대형 육계 생산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고상식 계사를 통해 대형 육계를 키우는 현장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닭고기 가슴살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닭고기 부분육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대부분 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부분육의 국내 생산 체계와 현실 가능성 측면에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대형 육계 생산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전북 김제에서는 그동안 대형 육계의 국내 생산 기술을 연구해 온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대형 육계 생산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대형 육계 생산, 왜 필요한가=대형 육계는 부분육 생산에 적합한 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계를 32~35일령 1.5㎏ 정도에 출하하는 소형계 생산방식을 갖추고 있는데, 주로 통닭용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일본 2.7㎏·중국 2.5㎏·미국 2.1㎏)의 경우 국내에 비해 사육일수도 길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대형 육계를 생산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대형 육계의 경우는 출하일령이 42~49일, 생체 무게가 2.5~2.8㎏로 살코기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며, 맛 인자인 이노신산 등이 많아 맛이 좋고 고기가 쫄깃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대형 육계 생산 시 부분육 생산이 가능하고 가슴살 생산량이 많으며 입추 시 병아리에 대한 가격 부담이 낮아져 경영비가 30% 가량 절감될 수 있어 농가나 업체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부분육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슴살이나 다리 등의 부분육을 자체 공급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수입해 온 물량을 국내 생산 물량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부분육의 경우 저렴한 수입육에 밀려 대부분 브라질이나 미국 등지에서 들어오고 있는 실정. 육계계열업체들도 부분육 수요와 단가 등을 이유로 수입육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11만7000톤의 닭고기 물량 중의 대부분이 부분육(다리, 날개, 가슴)이다.

따라서 대형 육계의 국내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장원경 축산과학원장은 “선진 외국은 이미 대형 닭고기 위주로 생산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가슴육 등 부분육의 수요를 충당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닭 생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산 기술은 어떤가=하지만 이같은 필요성에 비해 현실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자체 생산 비용보다 수입육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의 확대를 위해선 부분육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전문 도계장 등 시설 인프라 확보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육계의 국내 생산을 목표로 1990년대부터 연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축산과학원은 국내 환경과 여건에 적합한 대형 육계 사육기술을 이미 개발한 상태다. 축과원이 개발한 사육기술의 핵심 부분은 바로 점등이다. 기존 사육 방법이 전기간에 걸쳐 종야점등을 했다면, 축과원의 사육기술은 기간별로 점등시간을 변경, 광환경을 이용해 제한급이와 보상성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선 간이계사가 아닌 완전계사 이상의 시설물에서 사육을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고상식 계사를 이용한 사육 방식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8일 전북 김제에서 ‘대형 육계 생산 현장평가회’를 가진 농가는 고상식 계사에서 대형 육계를 생산해 깔짚 부족과 도체 이상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계분 처리가 용이해 악취도 줄일 수 있었고, 닭의 폐사율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봤다. 나재천 축과원 연구사는 “아무래도 계분이 밑으로 빠지기 때문에 닭 도체가 깨끗한 상태”라며 “축과원이 개발한 사육 기술 등을 접목해 대형 육계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우수한 현장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경 축과원장은 “그동안 축산과학원이 연구해 온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형 육계 생산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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