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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02 09:48
수급불안, 흔들리는 육계시장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441  

수급불안, 흔들리는 육계시장
 
병아리 가격 강세로 육용종계 도태가 늦어지면서 올해 초 추진했던 종계감축 효과가 사라졌을 뿐더러 내년 시장 전망마저 불투명해 육계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추석이 지나면서 육계산업은 비수기에 접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9월부터 육계는 물론 병아리가격 마저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일본 방사능 유출에 따른 수산물 수요가 닭고기로 대체되면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농협발표가격 기준 이달 1~22일 평균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당 1914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645원보다 16.3%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마리당 1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던 병아리 가격도 올해는 700원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처럼 가격이 좋다보니 종계 도태가 지연되면서 시장에서는 수급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산 CNF의 부도로 병아리 가격이 100원까지 하락했으나 올해는 연초 시행된 종계감축과 폭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산지 단속에 따른 국내산 수요 증대 등으로 육계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도계장을 증설한 업체에서 생산라인 운용을 위해 종계 입식을 늘리는 등 병아리 및 종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평균 사육일수보다 3개월 가까이 앞당겨 도태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한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는 현장의 전언이다. 관계자들은 이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지난해대비 200만마리에 달하는 종계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육용종계 도태마릿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7% 감소한 484만마리였다. 특히 지난달 도태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5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농경연은 올 11~12월 종계 도태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육계 산지가격이 전망치인 내년 1월 kg당 1600~1700원, 2월 1900~2000원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실상 연초 실시된 종계감축 효과가 상쇄되고도 남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내년 육계시세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병아리 가격이 높다보니 계열사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다음달 육계가격을 kg당 1500~1700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병아리 가격 700원을 감안하면 계열사는 육계가격이 kg당 1700~1800원이상 되지 않으면 적자라고 전하고 있다.

  내년 육계가격도 이 같은 병아리 시세라면 높게 형성돼야 하지만 현재 육계시세를 따라 전망하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에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내년 종계 수입물량은 올해 수준이 될 예정이지만 수요자가 많아 종계가격이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또한 계열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종계 도태를 한달 가까이 지연시키면서 병아리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농수축산신문 이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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