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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02 11:21
축산업 기상도(양계이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584  

축산업 기상도-양계 이슈

내부 갈등 고조…풀어야 할 과제 산적

 

2014년 양계산업은 양계업계 내부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여 혼란스러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 하림의 계란유통사업 진출에 대한 논란과 닭고기가격결정구조를 둘러싼 주도권 공방전 등 생산자들과 계열업체의 대립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닭고기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올해 양계산업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닭 경제능력검정소도 해남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 한해 양계산업의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 찬반논란 확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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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대한양계협회를 주축으로 한 생산자들과 한국계육협회를 주축으로 한 계열업체들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말 가시화된 하림의 계란유통사업 진출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찬반 논란은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대한양계협회는 하림이 계란유통에만 참여하고 산란실용계 농장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공문으로 약속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통해 순간을 모면하려는 권모술수라고 단정 짓고 있다.

양계협회는 하림이 이전 상주 도계장을 신축할 당시 수출전용도계장을 표방하며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아 도계장을 신축했지만 도계장 준공이 후 수출은커녕 국내 닭고기 공급만 늘려 과잉체제로 만들고 현재는 국내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 국내 도계장들과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계협회는 또한 하림이 미국 알렌푸드사를 인수할 때에도 국내 양계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 이듬해 HK상사라는 자회사를 통해 닭고기를 역수입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준 바 있으며, 이어 미국 현지에서 삼계탕을 생산해 한국에 역수출하려는 계획이 드러나기도 했다며 하림을 꼬집었다.

이에 따라 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는 하림의 이번 계란유통시장 진출도 계란산업을 잠식하려는 의도로 보고 지난달 여의도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하림의 계란유통사업 진출 철회 촉구 집회를 펼쳤다.

집회에 참여한 채란농가들과 계란유통상인들은 하림의 자연실록 브랜드로 출시된 계란의 불매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력 천명했다.

이에 대해 하림은 자사의 계란유통사업 참여는 양계농가와 중소 집하장이 함께 하는 상생사업이라고 반박했다.

하림은 채란농가들이 그동안 좋은 계란을 생산하고도 시장 교섭력의 문제로 소비자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하림이 닭고기 분야에서 쌓은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력을 계란 생산농가와 중소규모 집하장에 제공함으로써 생산농가는 좋은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판로의 안정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으며 중소규모 집하장은 가동률 향상 및 원가 절감을 통해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림은 다양한 유통점 및 대리점 소상공인 등을 통해 자연실록 계란을 공급하며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계란유통사업 추진에 확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림의 브랜드인 자연실록 계란사업에 참여하는 계란생산농가들도 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서 올해 이 문제를 두고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닭고기가격결정(닭고기 시세) 문제를 둘러싼 양계협회와 계육협회의 공방전도 예상된다. 현재 닭고기 시장 구조는 도매시장이 없는 특성으로 관행적으로 생계(생닭) 시세가 닭고기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계육협회가 계열업체들의 손실이 커 닭고기 가격결정 구조를 생계에서 도계육 위주로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지난달 5일 내놓자 생산자단체인 양계협회가 반박 입장을 표명하며 공방전은 시작됐다.

계육협회를 주축으로하는 계열업체들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닭고기 시세에 실질적인 도계비용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현행 생계 시세를 도계육 가격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계협회는 생계 가격(생산자 가격)은 닭고기 가격 결정의 중요한 지표이며 대부분의 계열업체들도 생계 가격을 기준으로 닭고기 거래를 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생산원가를 감안하지 않아 계열업체에게 불리한 가격이라는 주장은 시장에서 가격 주도권을 쥐기 위한 편협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양계협회는 도계가격 발표와 관련해서도 현재 도계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계육협회를 통해 매일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생계가격을 없애고 도계가격을 고집하는 것은 계열화로 농가들을 종속시킨 것도 모자라 생산자들의 주권을 빼앗겠다는 무모한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하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고조된 생산농가들과 계열업체와의 갈등은 올해 풀어야할 우선과제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닭 경제능력검정연구소 준공

 

올해는 대한양계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닭 경제능력검정연구소가 전라남도 해남에 새 둥지를 튼다.

닭 경제능력검정소는 지난 1966년 서울 공릉동에서 산란계경제능력 검정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검정사업을 통해 닭 품종별 생산능력을 공정하게 검정함으로써 농가에 정보를 제공하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며 양계산업 발전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지난 2011년까지 안성에 위치했던 닭경제능력검정연구소는 안성지역의 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질병방역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새로운 터전인 청정지역 땅끝마을 해남으로 확대 이전이 결정됐으며 이 후 지난 1119일 해남군으로부터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

닭 품종별 생산능력을 공정하게 검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양계협회 닭 경제능력검정소는 올해 11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계사 및 사무실, 선별시설 및 육성사 부화동, 기타 부속건물 등을 완공하고 7월부터 본격 검정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닭 경제능력검정소는 산란실용계, 육용실용계, 동물복지 친환경 검정은 물론 자원(종자) 보유, 종계 수급 통계, 연구사업, 교육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태양열 전기 소득사업, 유실수 소득사업 등 수익사업에도 활용된다.

 

# 닭고기 수출 탄력

 

올해는 닭고기 수출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닭고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에 따르면 닭고기 수출은 2007614만 불에서 20081240만불로 두 배 가량 늘었고 20091735만불, 20102406만불, 20113107만불, 20123553만불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도 5000만불 가량 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은 올해 미국에 삼계탕 수출과 일본에 신선육·냉동가공품 수출, 중국에 삼계탕 수출, 스리랑카·아프리카 등의 신시장 개척 등으로 올해 닭고기수출은 6000만불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맞춤형 제품 연구 및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양계장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

 

백열전구 생산·수입 금지 소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0812월 발표한 백열전구 퇴출 계획에 따라 예정대로 2014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 백열등은 130년간 사용됐지만 전기에너지의 95%가 빛이 아닌 열로 낭비되는 대표적인 저효율 조명기구로 이미 지난 200812월 정부는 백열등을 단계적으로 판매 금지하는 백열전구 퇴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열전구는 현재 국내 약 3000개가 주로 가정의 화장실이나 베란다, 재래상가, 양계농가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업체는 국내 단 1곳밖에 없고,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기내장형 램프, LED 램프 등 고효율 조명기기를 차질 없이 시장에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열등은 국내에서 점점 퇴출될 전망이며 양계장에서의 백열전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축산경제신문 박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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