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육계값 약세 전망…농경연 “공급량 증가 영향”
[농민신문 이유리 기자]
이달 초복(15일)·중복(25일)에 이어 제33회 파리올림픽(7월26일∼8월11일·현지 시각) 등 잇단 특수가 예정되면서 여름철 육계값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최근 내놓은 ‘7월 육계 관측'에 따르면 7월 생닭 유통가격(산지가격)은 1㎏당 1600∼18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2382원)과 견줘 24.4∼32.8% 낮은 수준이다.
육계는 여름철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올해는 파리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어 치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육계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농경연은 내다봤다. 7월 예상 도축마릿수는 6956만∼7097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할 것이라는 게 농경연 측 분석이다. 6월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7264만∼7411만마리로 추산했다.
강지석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팀장은 “계열화업체들이 전년 대비 입식을 확대하면서 7∼8월 육계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7월 가격은 복 성수기 등 계절적 수요 증가 요인이 있어 6월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생닭 유통가격은 1460원으로 전년(2263원) 대비 35.5% 하락했다. 평년(1331원)보다는 9.7% 높다. 지난해 상반기엔 병아리 공급 감소 등으로 육계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평년보다 시세가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유리,"7월 육계값 약세 전망…농경연 “공급량 증가 영향”",2024.07.10,농민신문,https://www.nongmin.com/article/20240708500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