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닭고기, EU 이어 영국 빗장도 풀었다
삼계탕·냉동치킨 등 열처리 닭고기 수출 길 열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국내산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길이 EU에 이어 영국의 문도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EU에 이어 영국으로도 삼계탕, 냉동치킨, 만두와 같은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EU와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하고, 그 여세를 몰아 EU를 탈퇴(2020년)한 영국에도 수출 가능 여부를 문의, 지난 5월에 영국으로부터 위생·검역요건 등을 안내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한-영 정상회담, 한-영 FTA 개선 협상으로 구축된 국제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십분 활용해 주영한국대사관·주한영국대사관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영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입 위생·검역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출증명서 서식을 마련하는 등 수출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와 더불어, 업계가 신속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영국의 식품산업 및 수입규제 동향도 미리 제공했다.
영국은 유럽 내 경제 규모 2위인 만큼 케이푸드(K-Food)의 확산(2022년 기준 국내산 가금육 수출-28개국, 2천27만 달러)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케이푸드 수출 영토가 확대되면서 ‘미식외교(Gastrodiplomacy)’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며 “올해 5월 EU에 처음 수출된 삼계탕을 시작으로 냉동치킨, 닭고기 만두, 닭고기햄 등 케이푸드와 한국 식문화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촉, 신규 구매자(바이어) 발굴 및 유통매장 입점, 해외공동물류센터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영국은 옥스퍼드 사전에 ‘치맥’이라는 단어를 등재했을 정도로 케이푸드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케이(K)-닭고기 제품의 수출은 의미가 크다”면서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외교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동휘,"K-닭고기, EU 이어 영국 빗장도 풀었다",2024.08.14.,축산신문,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6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