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최근 3년간 많은 흑자를 기록한 계열사는
계약농가 사육비를 즉각 인상하라!
국내 닭고기 생산액은 2005년 1조113억 원이던 것이 2016년에는 1조9천억 원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써 육계업은 국내 농업 생산액에서 4위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임이 확인되었다.
국내 육계산업은 타 농업과 달리 흔치 않은 계약사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체와 내면에는 오직 계열사의 몸집 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농업 생산액 4위의 위상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그 동안 육계 계열화 사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하면서 목적과 달리 비정상적인 체계로 타락했다. 그 결과 애꿎은 계약사육 농가들만 쥐꼬리만 한 사육비에 생계마저도 불안한 상태로 내몰렸다.
20여 년 전에 정한 기본 사육보수인 육계 생체 kg당 140원은 지금도 그대로지만 일부 계열사는 상대평가 도입으로 사료요구율 기준을 낮추는 등 실제 농가 사육비는 더욱 인하한 결과를 가져왔다.
계열사는 기본 사육보수는 물론 각종 성과급과 생산자재비 지원금을 합하면 생체 kg당 400원이 넘어 연간 억대의 사육보수를 받은 농가수가 늘고 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사육규모 증가에 따른 수입의 증가일 뿐 오히려 마리당 수익은 감소하였다.
또한 계열사 간의 치열한 다툼으로 농가에 쥐어짜기 식의 사육비 절감이 계열사의 경영상 이익으로 챙기는 모순으로 농가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다.
일례로 지난 2015년 도축장의 전기요금 인하로 모 계열사는 농가에게 전기료 인하분 중 10원 이상을 환원하였다. 반면 대부분의 계열사는 환원하지 않거나 1원만 지급하는 등 도덕적 불감증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계열사의 많은 흑자로 농가에게 지급할 수 있는 비용의 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하지 않은 것은 농가와의 상생은 거짓말이라는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지난달 본회에서 배포한 보도자료(2017.5.24.자)에 의하면 최근 계열사의 영업이익 상승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금년 복 철에도 기대 이상의 가격 상승으로 많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계약 농가들은 지난 10년간 사육보수가 인상되기는커녕 수익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 11월 발생한 고병원성AI의 영향으로 입식제한, 출하지연 등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농가들은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
이제 농가는 막다른 골목까지 몰려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의 사육비 인상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장기간 이어진 사육비 인하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농가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사육비 인상조치를 시행토록 만들 것이다.
계열사는 말로만 외치지 말고 즉각 농가 사육비를 인상하여 진정한 상생으로 거듭나기를 거듭 촉구한다.
2017. 7. 19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