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

호  소  문

수신 : 보도기관 대표 귀하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최근 양계산업은 뜻하지 않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계업에 종사하는 전국 농가가 이로 인해 망연자실하고 있음은 물론 당장 생업을 위협 받고 있는 심각한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매체에서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관련 보도를 혐오스런 장면을 부각시키면서 실시간으로 전파한 결과 양계산물 소비감소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 농가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병사가 입원한 직접적인 원인은 이전부터 앓았던 세균성 폐렴으로 알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감염환자처럼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정도로 보도되어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정도면 양계산업에 종사하는 농가들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적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천직으로 여기고 그동안 충실히 임해왔습니다. 또한 나름대로 우리나라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일부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도 있었습니다. 물론 본의 아니게 이번 질병 발생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런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언론사 보도로 인해 우리 양계산업 종사자는 두 번 죽는 비참함을 시시때때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언론보도를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물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기본적인 상황전달은 어쩔 수 없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 및 보도 횟수를 최대한 줄여주시기를 바라며, 아울러 사실 이상의 과대보도는 절대적으로 금하여 주시기를 요청하오니 전국 양계농가의 애끓는 뜻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2008. 4. 22

(사) 대한양계협회 회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