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국내 육계산업 말살시키는 하림의 닭고기 역수출 야욕 당장 중단하라!
국내 최대의 축산기업이라고 자찬하는 하림이 미국 내 19위 닭고기 업체를 인수했다고 자랑하고 나섰다. 물론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 중에서도 경제대국인 미국의 기업을 인수한 것에 대해 같은 업계의 대표 단체로서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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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축하에 앞서 향후 우리나라 육계산업에 불어 닥칠 재앙의 두려움에 벌써부터 몸서리가 쳐진다. 하림이 미국 닭고기회사를 인수한 목적이 우리나라로 닭고기를 역수출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상황이라 공포감은 더욱 크게 밀려온다.
‘적은 내부에 있다’ 라고 했던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세계 각국과의 FTA 체결을 두려워하고 반대해 왔건만 정작 복병은 국내 유명 닭고기 생산업체에 의해 터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앞에 시장개방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온갖 몸부림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다.
하림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연간 약 25만톤의 닭고기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유통한다. 특히 이번 인수과정에서 하림이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식량부족 국가이므로 해외식량자원 확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담보할 수 있다” 라고 주창했다.
또한 국내 사육농가를 까다로운 존재로 전락시키는 한편 미국 내에서 연간 닭고기 생산량을 30만톤까지 늘림으로써 국내 닭고기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표현하는 등 국내로의 닭고기 역수출 야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국내 육계사육농가를 보호하고 외국산 닭고기 수입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성장한 기업이 바로 하림이다. 이런 기업이 이제는 국내 육계산업을 송두리째 말살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 육계산업은 하림이 미국에서 생산한 닭고기의 역수출로 인해 기반자체가 붕괴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다.
이에 국내 육계생산자 대표로서 강력하게 말 하건데 하림은 미국산 닭고기를 국내로 역수출하려는 야욕을 접고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것임을 전국 육계사육농가와 국민 앞에 맹세하라! 정부 또한 작금의 두려움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강도 높은 지도와 적절한 조치를 바란다.
만약 이 경고를 묵살하고 안하무인격의 처사를 강행한다면 전국 육계 생산자의 이름으로 강력 대처할 것을 다짐하며 모든 책임은 하림에 있음을 밝혀둔다.
2011. 8. 9
(사)대한양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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