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 면담
축산단체장들, 대기업 중심의 대형패커 육성 반대 건의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을 비롯해 한우협회 남호경 회장, 본회 이준동 회장(농민단체협의회장) 등 축산단체장들은 지난 9월 16일 국회를 방문하여 최근 축산업계 이슈로 떠오른 정부의 대형패커 육성방침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농가가 아닌 대기업 중심의 패커 중심으로 축산물 유통이 이뤄지면 농가는 패커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대기업을 통한 규모화가 아닌 품목조합 등 축산관련업계 상호간 수평계열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대기업 중심의 패커 육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특정기업이 육계시장의 40%, 양돈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기업 중심의 대형패커 육성은 건실한 축산전업농을 소작농으로 전락시키거나 폐업하게 되어 대기업의 독과점 체계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농업생산 기반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으므로 생산은 농가에게 맡기고, 기업은 도축, 가공, 유통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인기 위원장은 "축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규모화와 전문화 및 효율성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패커 중심의 수직계열화는 농가 자율성이 크게 훼손되는 만큼 차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기한 문제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축산단체들도 생산자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