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대한양계협회 오 세 진 회장(직무 대행)
“협회 조속한 안정화…대통합의 틀 구축”
협회 60여 년 기틀 다져 구심점 역할 강화
독립한 단체들과 소통…공동발전 방안 모색
대한양계협회는 전 회장의 유고로 인해 지난 19일 오세진 회장 직무 대행체제로 전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란한 시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오세진 회장(직무대행)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양계협회 60여년의 역사에서 대전환의 시점을 맞았다. 조속한 정상화는 물론 업계가 통합될 수 있도록 그 틀을 구축하는 것에 총력을 다 하겠다.”
회장 직무대행이 된 후 바쁜 일주일을 보낸 오세진 회장의 말이다.
오세진 회장은 “전 회장의 유고, 그간의 협회 내부 사정 등 현재 상당히 혼란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외부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협회가 위태로운 상황만은 아니다. 그간 양계협회의 60여년의 유산들이 한번에 사라지겠는가. 몇몇이 이탈된 것은 맞지만 모든 기반은 남아있다. 조속한 안정화와 함께 예전처럼 양계협회가 양계업계의 구심점이 돼 양계농가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처음부터 다시 다지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회장은 일단 협회의 안정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위원회(채란, 종계) 및 이사진을 재구성하고, 기존에 양계협회에서 독립한 한국종계부화협회, 최근 독립한 대한산란계협회와 대화 채널을 마련, 모두 함께 업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지나간 과오는 잊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협회 원로, 학계, 업계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협회의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성될 자문단에서 협회 발전에 좋은 방안이 마련된다면 허심탄회하게 수용하는 것은 물론, 질책도 겸허히 받겠다. 위기의 상황을 양계협회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전환의 시기로 받아들이고 보다 더 내실있고 안정적인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회장은 “양계협회와 소속 농가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범법이 아닌 이상 어떠한 일도 할 각오가 돼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협회에서 독립한 조직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할 준비도 돼있다. 길지 않은 대행 기간이지만 다시 한번 양계업계가 통합될 수 있도록 그 틀을 만들어 놓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각자 나가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싸울 때 싸우더라도 양계협회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싸워야 양계농가들의 발전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된다. 농가가 최우선이라는 원칙으로 모든 사안을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양계협회와는 다른 협회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틀에 박혀 관성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농가들의 실익을 위해 움직이는 협회가 될 것”이라면서 “양계업에 발을 디딘 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왔다. 협회장은 농가들의 노조위원장이라는 생각으로 농가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위해 협회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축산신문 서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