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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7-03 00:00
하림, 직영농장 건설 추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40  
하림, 직영농장 건설 추진 하림, 계열화사업 손떼나… 국내 최대 계열업체인 하림이 800만수 규모의 직영농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육농가들은 '양계산업 죽이기'로 판단, 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전북 정읍 양계농가들은 지난달 28일 정읍시 양계지부에서 비상회의를 소집, '하림농장 신축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에 강서운씨, 부위원장 이윤석, 김광삼씨 등을 선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읍 양계농가들에 따르면 하림이 추진중인 직영농장은 자회사 형태의 (유)홍림이 주관하고 있으며, 전남북 일대에 20여곳 이상의 직영농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양계인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하림의 직영농장 건설 추진계획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편집자 주】 ◆ 하림의 직영농장 건설 배경 최근 하림이 정읍 양계인들에게 보낸 '(유)홍림에서 시설하는 양계장은'이란 자료에 따르면 "값싼 닭고기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설개선을 통한 우수한 양계장 건설밖에 없다"라고 양계장 건설배경을 설명했다. 또 건설중인 양계장은 ▲굴뚝팬에 의해 냄새·먼지가 없는 친환경 양계장 ▲완전 콘크리트로 포장, 교차오염이 없는 방역시스템 ▲꽃밭 등 조경시설 등을 갖춰 양계장은 혐오시설이라는 개념을 완전 불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름 40℃, 겨울 -35℃의 온도 편차가 없이 온·습도 및 환기 전산화 자동조정 등을 통해 사육일수 35일령에 2kg 닭고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육계농장 2∼3개소를 건설해 사육가능성을 판단하고, 추가 건설하는 농장은 종계 육성농장으로 건설해 병아리 품질을 강화, 육계생산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 농가 "문제점 많다" 이처럼 하림의 직영농장 건설은 표면적으로 보면 정당화 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계산업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림은 현재 700여농가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으며, 직영농장 체제가 본격 가동될 경우 최소 1/3농가는 이탈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탈 농가들은 타계열사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국제 경쟁력을 운운하다 애꿎은 양계인들만 죽이는 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타계열사와의 형평성도 문제점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특정업체만 특혜를 제공하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타계열업체들의 반발이 불 보듯 하기 때문이다. ◆ 천문학적 자금 어디서? 하림에 따르면 이번 신규농장 건설은 정부가 무공해 첨단시설에 투자하는 농가지원정책이 성사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자금은 농가에 정부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과 (유)홍림의 첨단계사시설과 설비 지원 등 두가지 방법으로 지원된다. 그러나 양계농가들은 그 동안 정부자금을 직접 지원 받은바가 없기 때문에 설령 지원을 받더라도 계열사를 통해 지원 받을 것이며, 결국 계열사의 사채놀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정읍 양계인들은 하림이 직영농장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이 최대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부자금 특정기업 지원(?) 지난 20여년간 정부는 육계 계열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육계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 닭고기의 원활한 수급조절 등 각종 명목으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물론 정부의 이같은 노력(?)으로 육계산업이 발전해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계열사와 사육농가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란 부작용을 낳았다. 결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은 온데간데 없고, 계열주체만 배불리는 기이한 구조로 육계 계열화사업이 전락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또다시 5천억원의 자금이 특정 계열업체로 지원된다는 것에 대해 농가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농가에 아무런 혜택도 없는 막대한 자금을 특정기업에 제공하는 의도가 궁금할 뿐만 아니라 농가를 살리는데 사용해야 할 정책자금이 농가를 죽이는데 쓰인다는 것에 분개하는 것이다. ◆ 농가 "반드시 저지하겠다" 정읍 양계인들은 하림이 직영농장 건설을 추진중인 지역 양계인들과 연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건설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특정 계열업체의 배불리는데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농림부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강서운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도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800만수 규모의 직영농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양계인들은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게 분명한 입장이며, 직영농장은 어느 한곳에서도 건설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농업인 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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